'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논란에 中 과학자 사과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논란에 中 과학자 사과

기사승인 2018-11-29 10:40:13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에 성공했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가 사과했다.

28일 홍콩 밍바오 등에 따르면 허 교수는 이날 홍콩대학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에 참석해 회의 개최에 앞서 연구 결과가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회 주최측 연구 결과를 발표할 기회를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허 교수는 “연구과정에서 기밀이 유지됨에 따라 선전남방과기대 측은 이번 연구에 대해 알지 못했고,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을 통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체제를 갖고 태어난 여자 쌍둥이 루루와 나나의 아버지는 에이즈 보균자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이들 쌍둥이 여자아이 부모는 어떤 회사나 업계 인사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고 단지 치료비용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관련 논문은 이미 학술지에 투고됐다고 전하면서 다만 어느 학술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허 교수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26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AIDS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는 주장했다.

허 교수의 발표는 중국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에 중국 당국은 즉각 조사를 개시했고, 선전남방과기대에 있는 허 교수 연구실은 이미 차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부처인 중국과학기술부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는 허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법 위반 행위로, 엄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쉬난핑(徐南平) 과학기술부과기부 부부장은 2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관한 한 행사에서 “지난 2003년 발표된 ‘인간배아줄기세포연구 관련 윤리지도원칙(규정)’에 따르면 연구 목적으로 인간배아세포에 대해 유전자 편집과 수정 실험을 시도할수 있지만 14일을 경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면서 “만약 이번 연구에서 유전자 편집 아기가 태어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한 규정 위반이며 중국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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