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에 40만 가구에 육박한 입주물량이 예정 돼 최근 하락소식이 전해지는 전셋값의 안정세는 더욱 확산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총 37만15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45만6681가구 보다 18.6% 감소한 수준이다.
입주물량이 1만 가구 이상 되는 시·군·구는 총 9곳으로 올해와 같다. 특히 올해 3만6000여가구가 입주한 경기 화성시는 새해에도 2만1212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경기 평택시, 시흥시 등의 입주물량이 많으며,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에서는 경남 김해시가 1만2204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이외 지난해에 이어 1만가구 이상 입주하는 곳은 경기 화성시, 경기 시흥시, 경기 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 4개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3만5511가구가 입주하며 서울은 4만3255가구가 입주한다.
강남4구는 올해(1만5712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1만59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12월 입주예정이던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입주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강남4구 입주물량은 2만5422가구로 늘어난다.
강동구는 올해 100가구가 채 입주하지 않았지만 새해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대거 입주해 쏟아지는 전세물건으로 인해 일정 기간 역전세난도 우려되고 있다.
이외 수도권에서는 새해에도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화성시와 시흥시 등의 전세시장은 하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전국 전셋값은 전주대비 0.06% 하락했다”며 “서울의 경우도 10월 넷째 주 이후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가고 있어 올해에 비해 입주물량이 크게 줄지 않는 새해에도 전셋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