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의 게임상(Game of the Year·GotY)'이 어떤 게임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otY는 한 해 동안 발매된 비디오 게임들 중 각 매체 또는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집계해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게임에게 수여하는 게임계의 가장 대표적인 상이다.
GotY를 집계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이트인 ‘올해의 게임 블로그(Game of the Year Picks Blog)’에서 진행 중인 2018년도 GotY 집계에는 ‘갓 오브 워’, ‘레드 데드 리뎀션 2’, ‘포트나이트’가 후보군으로 올라있다.
소니가 선보인 갓 오브 워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주인공 ‘크레토스’와 그의 아들 ‘아트레우스’와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전문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메타스코어’ 94점, ‘유저 스코어’ 10점 만점에 9.2점을 기록했으며 게임스팟, IGN 등 게임 전문 매체에서도 각각 10점 만점에 9점, 10점을 받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타임지를 포함한 3개 매체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락스타가 제작한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2010년 GotY 수상작 '레드 데드 리뎀션'의 후속작으로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현실적인 오픈월드 등으로 메타스코어 97점을 기록했지만 유저 스코어는 비교적 낮은 7.8점에 그쳤다. 유저 점수가 낮은 이유로는 불편한 조작감, 단조로운 게임 미션 등이 꼽혔다. 2개 매체에서 대상을 받았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생존형 배틀로얄 3인칭 슈팅(TPS) 게임으로 총 유저 2억 명, 동시 접속자 340만 명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영국 게임 사이트 게임즈레이더에서 시상하는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게임 블로그에 올랐다.
GotY 집계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 밖에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들로는 ‘셀레스트’, ‘몬스터헌터: 월드’,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 ‘스파이더맨’ 등이 있다.
셀레스트는 도트 그래픽 2D 게임으로 주인공 ‘매들린’을 조작해 ‘셀레스트‘ 산을 오르는 ‘플랫포머(발판)’ 게임이다. 인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IGN에서 10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플레이어가 거대한 몬스터들을 사냥하면서 성장해가는 3D 액션 게임이다. 2004년부터 이어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메타스코어 90점, IGN 9.5점을 받았다. 과거 시리즈보다 향상된 그래픽, 게임 편의성, 개성 넘치는 몬스터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주인공 ‘미스티오스’를 통해 모험을 떠나느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전작에 부실했던 전투 시스템이나 스토리 전개 부분이 크게 개선돼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사상 가장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 과금 요소 등과 관련해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메타스코어 82점 유저 스코어 5.1을 받았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을 원작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다. 메인 스토리, 전투, 음악, 그래픽 등에 전문 매체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사실적으로 구현된 뉴욕을 배경으로 건물 사이를 거미줄로 이동하는 ‘웹스윙’ 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스파이더맨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반복적이고 지루한 서브 미션이 지적되기도 했다. 메타스코어 87점 유저 스코어 8.7점을 받았다.
한편, 2017년 GotY 수상작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로 189개의 대상을 받았다. 역대 최다 수상작은 2015년 GotY에 선정된 ‘더 위처 3 :와일드 헌트’로 257개 상을 휩쓸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