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중국 남동부 경제발전의 핵심도시이자 유교문화가 발달한 한류의 메카, 후난성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29일 후난성 성정부에서 쉬다저 성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체결식을 갖고 경제, 통상, 관광, 농업, 미래산업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후난성은 21만여㎢ 면적에 인구가 6800만명이며 후난위성 TV를 통해 대장금을 중국 최초로 방영하는 등 한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소개 해 온 한류메카로 유명하다.
역사적으로도 악록서원 등 유교 문화가 발달했고 모택동, 증국번, 팽덕회, 류소기 등 중국 근대화를 이끈 위인의 지역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에는 4번째로 세워진 창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곳으로 유교문화의 본산이자 호국충절의 고장인 경북도와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후난성은 동부 연해지역과 중서부 내륙지역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고 교통 인프라도 속속 구축되고 있어 내륙 지역의 물류비즈니스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중국 남동부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에 우호적인 후난성과의 관계 격상을 통해 지역 기업이 생산한 화장품 등 소비재 품목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가계에 많은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는 만큼 중국 관광객의 도내 지역유치에도 힘쓰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도 공동 대응하는 등 경제적 성과를 올리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호교류 지역이던 중국 후난성과 자매결연으로 관계를 격상한 점에서 서로에게 의미가 크다”며 “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대표단은 이날 자매결연에 이어 후난성 창사시 윈다 쉐라톤 호텔에서 ‘경북관광 홍보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경북 대표단, 후난성 여유 국장, 주우한 총영사, 현지 여행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철우 지사는 현지 여행사 대표 100여 명에게 경북관광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경주안동 문화테마관광, 포항영덕 청정해양관광 등 특수목적 관광 현지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