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 씨름이 지난달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북한은 이 사실을 거의 일주일이 지나서야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또 사상 첫 남북 공동 문화유산 등재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매체 조선중앙방송은 1일 “우리 민족 자랑인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비물질문화유산은 인류무형문화유산 북한식 표현이다.
중앙방송은 “건장한 체격과 투지 슬기와 지혜를 키워주며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근면한 노동생활 과정에 창조되고 발전돼 온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소식은 온 겨레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모리셔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와 북한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한데 묶어 공동 등재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씨름은 사상 첫 남북 공동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하지만 중앙방송은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