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성사된 美·中 정상회담...무역분쟁 완화될까

1년만에 성사된 美·中 정상회담...무역분쟁 완화될까

관세 유지하고 대화 계속하는 ‘휴지’ 가능성도

기사승인 2018-12-01 14:1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단독 회담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논의주제는 예견돼있다. 두 정상은 이 자리를 계기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무역분쟁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따로 만나 만찬을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이 각 국에게서 수입한 2500억달러, 1100억달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성사된 첫 회담이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 역시 무역분쟁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은 무역분쟁 부수적 피해로 직격탄을 맞은 그라운드 제로와 같은 상황”이라며 “분쟁 진행 상황에 따라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 주석과 회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합의를 이룬다면 좋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고 우리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한다. 좋은 징후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그 만찬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두 정상 사이에 긍정적인 느낌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다자간 무역체계 유지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시장 지향적인 개혁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며 수입 확대를 위한 더 많을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합의안 작성을 위해 작업 중인 양국 관리들은 이번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대화를 진전시킬 다음번 협상 자리를 이미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전 합의 여부나 범위 전망은 불명확하다.

이날 회담이 결정되고 중국이 미국에 보낸 타협안에 미국 관리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중국도 한쪽만 요구사항을 밀어붙이는 것은 불가하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 관세를 유지하되 양쪽이 추가 갈등은 미뤄두고 대화를 계속하는 데 합의하는 ‘휴지’ 가능성도 나온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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