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금년 수능은 지난해와 정반대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변별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대비 국어 +16점, 수학 가 +3점, 수학 나 +4점으로 올랐고, 영어 1등급자 비율도 지난해 10.03%에서 5.30%로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어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학 만점자 비율은 수학 가형 +0.29%, 수학 나형이 +0.13%로 지난해보다 늘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인문계열 뿐만아니라 자연계열에서도 국어 영역이 좌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지난해대비 1~2등급 표준점수 등급컷 차이는 1~4점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정시를 노리는 중상위권 수험생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 활용지표, 가산점, 영어등급간 점수 차이 등 대학별 전형 방법으로 맞춘 계산으로 유, 불리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상위권에서는 인문계는 국어 > 수학 나 > 영어 > 사탐 순으로, 자연계는 국어 > 수학가 > 과탐 > 영어 순으로 영역별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와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주요대학 진학이 더 유리해 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크게 높아져 최상위권이 변별력이 확보됐다.
지난해 대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6점, 수학 가 +3점, 수학 나 +4점으로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모두 확보되었다. 또한 영어 영역에서 1등급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어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도 변별력이 확보되었다.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낮아진 이유는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학습량이 줄어든 것에 비해 영어 출제 유형의 변화와 EBS간접 연계 등으로 체감 난이도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역별 만점자 수는 국어 영역이 14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66명 감소했고, 수학 가형은 655명으로 490명이 늘고, 수학 나형은 810명으로 448명이 늘었다. 따라서 최상위권 변별력은 수학에 비해 국어에서 더 높게 나타나 인문계열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상위권에서도 국어 영역 성적으로 당락이 가려질 수 있다.
사탐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어 만점자 비율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과탐은 과목별로 출제 난이도가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물리(1,2) 과목의 만점자 비율이 크게 늘었다. 또한 영어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 대한 학습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응시자는 늘고, 한국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응시자는 줄었지만, 법과정치, 경제를 제외한 7개 영역 모두 지난해 대비 만점자 비율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사회탐구에 대한 학습 비중이 높아져 사회탐구 과목별 만점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습 비중의 변화 속에서도 지난해 쉬운 출제로 인해 2등급이 블랭크 였던 경제는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 만점자가 9.9% 감소했다.
주요대학의 탐구 영역은 자신의 표준점수 대신에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함께 받은 백분위 성적의 유불리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분석 결과, 1등급 컷이 만점에 해당하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등에서는 1개 틀린 2등급의 백분위가 80대 후반으로 크게 떨어지게 되므로 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에 비해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대비 화학1 선택 응시자가 줄고, 지구과학1 응시자가 늘었으나 만점자 비율은 화학1이 증가했고, 지구과학1이 감소했다. 물리1,2에서 지난해대비 만점자가 크게 늘었으며, 의대 지원자 또는 서울대 지원자로 분류되는 화학1+생명과학2 조합 선택자가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50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는 과목간 유불 리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생명과학(1,2) 선택 응시자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백분위 점수가 높았다. 따라서 다른 과목에 비해 생명과학(1,2) 선택 응시자의 경우 표준점수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에서도 다소 유리해 질 전망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