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넷마블 구할까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넷마블 구할까

기사승인 2018-12-05 06:00:00

넷마블의 두 번째 ‘레볼루션’ 타이틀을 단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출시가 임박했다. PC 원작의 인기와 2년 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을 모바일로 재해석 한 게임으로 ‘지스타 2017·2018’ 게임쇼에서 데모 버전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구현한 풀 3D 그래픽과 시네마틱 연출, 무협 세계관 특유의 이동 방법 ‘경공’, 액션이 강조된 전투 시스템 등 원작의 특징들을 구현했다. 특히 원작과 동일한 성우진의 육성으로 150종 이상의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했으며 자유도 높은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지원한다.

넷마블은 블레이드 & 소울의 레볼루션의 차별화 요소로 ‘무림맹’, ‘혼천교’ 두 세력의 오픈필드 RvR(진영전), 이용자 간 협동과 경쟁 과정에서 생성되는 커뮤니티 등을 더해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점령전 형태의 4:4 PvP(이용자 대전) ‘용오름 계곡’, 세력 구분 없는 자유 대전 ‘환영분지’ 등 콘텐츠를 더할 예정이다.

빠르고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작의 경공 시스템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2개 버튼 조작으로 단순화 됐으며 이동과 전투 스킬 인터페이스를 따로 마련해 전환 사용이 가능케 했다. 액션 조작이 강조된 원작의 특징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스킬 연계와 회피 시스템 등을 마련했다.

정식 출시 전까지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사전예약과 관련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의 경우 처음 준비된 50개 서버가 모두 포화되면서 3차에 걸쳐 40개 서버가 추가됐고 이 역시 모두 마감, 지난 13일 4차 신규 서버 10개 증설이 이뤄졌다.

앞서 넷마블은 2016년 12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 1개월 만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해외 진출 실적까지 더해져 지난해 연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2조42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넷마블은 ‘아이언쓰론’, ‘팬텀게이트’ 등 새로운 장르의 모바일 신작들을 지속 선보였지만 아직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을 신규 매출원은 발굴하지 못했다.

이에 과거 흥행 공식을 잇는 이번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에 대한 내부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마케팅 차원에서도 올해 지스타 시연에 이어 래퍼 더콰이엇, 모델 문가비,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스케이트보더 송진영 등을 기용한 TV 광고를 연이어 선보였다.

강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모바일 MMORPG 시장을 개척했다면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차세대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열어나갈 작품”이라며 “글로벌에서 최고의 성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블레이드 & 소울 원작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내년부터 선보일 모바일 MMORPG 5종을 지난달 한꺼번에 소개했다. 이 중 3개작이 블레이드 & 소울 타이틀을 달았다.

블레이드 & 소울 원작의 엔씨소프트 모바일 버전으로 ‘블레이드 & 소울 M’이 출시되며 정식 후속작 ‘블레이드 & 소울 2’도 모바일로 개발 중이다. 또 세계관과 캐릭터를 보다 아기자기하게 각색한 ‘블레이드 & 소울 S’도 외전 격으로 준비하고 있다.

엔씨는 이들 신작 발표와 함께 고품질 그래픽의 게임 영상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넷마블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출시가 머지않은 시점이라 대기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발표작 중 내년 상반기 서비스 예정인 ‘리니지2M’을 제외하고는 출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이에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과는 최소 반 년 이상 출시일 차이를 둘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신작 효과’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간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경쟁작은 모두 출시 후 11개월~2년이 경과된 MMORPG다.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IP 인지도와 게임 완성도를 만족시키는 신작에 대한 수요는 충분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모바일 MMORPG 중에는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등을 제외하고 두각을 나타낸 타이틀을 찾기 어렵다. 이카루스M도 1개월 이상 상위권 안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경우 PC 원작 기준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검은사막’ 이상의 인기를 구가한 IP다. 이카루스M의 원작 ‘이카루스’와 비교해도 인지도 면에서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날의 칼’은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운영 역량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다수 장기 흥행작을 서비스 해온 넷마블은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은 일정 수준 이상은 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천편일률적인 과금 체계”라는 부정적 견해를 함께 받고 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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