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수입차 시장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올 1~11월 누적 등록대수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BMW와의 격차가 1만7000여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출시한 엔트리 세단인 ‘더 뉴 C클래스’를 비롯해 신형 A클래스까지 신차 출시가 잇따름에 따라 벤츠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0.5% 증가한 2만2387대로 집계됐다.
벤츠는 7208대를 팔아 수입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6296대)보다 14.5% 증가한 수치다. 2위인 BMW(2476대)와 4700여대 차이가 난다.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2.2%로 BMW(11.06%)보다 21.14%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 3대 중 1대가 벤츠인 셈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5위권에 벤츠 모델 4개가 이름을 올렸다. 벤츠 ‘E300’이 1447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2위 CLS 400 d 4매틱(1429대), 4위 GLC 350 e 4매틱(1246대), 5위 E300 4매틱(919대) 등이 뒤따랐다.
E클래스의 꾸준한 인기에 신형 CLS까지 합세하면서 전반적인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출시된 더 뉴 C클래스까지 합세하게되면 벤츠의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5세대 C클래스는 6500여개의 부품을 바꿔 신형급으로 출시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벤츠는 연말 더 뉴 C 220d를 우선 출시하고,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쿠페와 카브리올레 버전을 선보여 C클래스 패밀리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콤펙트 세단인 A클래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한편 BMW는 2476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1988대), 렉서스(1945대), 토요타(1928대), 혼다(961대), 포드(854대), 볼보(731대) 순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