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나 전화상담원, 백화점 점원 등은 ‘감정노동자’로 불립니다. 업무 특성상 감정을 숨기고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감정을 오랫동안 드러내지 않고 일을 하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목, 어깨 등 근골격계의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 감정을 숨기고 일하는 근로자 군에서 남성은 50.4%, 여성은 56.5%가 근육과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감정을 털어놓는 직장인보다 10%p 이상 높은 비율인데요.
부위별로 보면 목과 어깨, 팔의 통증 발생 위험도가 최대 1.4배 높았고, 허리 통증은 1.3배, 엉덩이와 다리 등 하지 통증은 1.5배 차이 났습니다.
연구팀은 “감정을 숨겨 나타나는 부정적 심리 상태는 통증 인지에 영향을 미쳐 자극에 과민 반응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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