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연말에서 연초로 쏠리는 무게 추

김정은 답방, 연말에서 연초로 쏠리는 무게 추

기사승인 2018-12-10 13:24:1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해를 넘겨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되야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이 답방 일시를 명확히 밝히지 못 하면서 일각에서는 답방을 두고 김 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0일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연내에 온다 해도 김 위원장으로선 얻을 게 별로 없다. 북·미회담 전이라 경제협력이나 투자는 꿈도 꾸지 못하고, 북한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방한했는데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답방을 통해 일정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북미 간 비핵화 문제나 제재 완화 조치를 둘러싼 여러 합의들이 먼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문 시기가 내년 1~2월 중 예고된 북미정상회담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태영호 전 북한 공사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김정은의 서울 답방 문제를 아직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주 서울 방문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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