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 협의체가 출범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센터를 경기 화성 ‘케이-시티’ 내에 구축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공유를 위해 협의체를 발족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자율주행차와 기반시설(인프라)·통신 등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14개 기업, 3개 대학교, 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 참여 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T, KT, LG전자, 만도, 프로센스, 소네트, 웨이티즈, 모빌테크, 카네비컴, 아이티텔레콤, 디토닉 등이다. 또 서울대(이경수 교수), 연세대(김시호 교수), KAIST(금동석 교수) 3개 대학과 한국교통안전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도 참여하다.

이들은 14일 오후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20개 참여기관들은 데이터 공유 및 공동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는 약 110평(377㎡, 2층) 규모로 K-City에 들어선다. 데이터 저장과 분석이 가능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외부에서 데이터 업로드·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또 K-City 내 시험운행 차량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도 지원한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자율주행차 53대가 시험운행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합산 누적주행거리는 약 48만㎞(잠정 집계)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대학 등이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의 중복투자는 물론, 데이터의 절대량도 부족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산학연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0억 원을 투입하여 전산시스템 등을 갖춘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했다.

데이터 공유센터에서 기업㎞대학 등은 인공지능 학습용 자율주행 영상, 주요 상황과 대응방법(시나리오) 등을 공유하게 되며, 현대자동차 등 선도기업은 후발 중소기업에게 기술자문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내년에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공유용 데이터를 생산해 제공하고,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하여 보다 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수집을 위해 국토부 1대, 현대차 1대 등 전용차량 2대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