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KB증권은 복수 대표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박정림 KB증권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이 대표로 추천됐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후보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금융 계열사 가운데 CEO의 임기가 올해 12월말 만료되는 곳은 KB증권,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데이타시스템,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신용정보 등 총 7곳이다.
먼저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정됐다. 이들의 임기는 1년이다. 특히 리틀 윤종규로 불리는 양종희 사장은 이번 연임으로 KB금융의 차기 후계구도에서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KB증권은 박정림 부사장과 김성현 부사장이 각자 대표로 추천됐으며, KB캐피탈은 황수남 KB캐피탈 전무가, KB부동산신탁은 김청겸 KB국민은행 영등포 지역영업그룹대표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임 경영진에게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며 주변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직을 고사한 것으로 KB금융은 전했다.
이밖에 이번에 신임 대표이사가 추천되지 않은 KB데이타시스템은 향후 별도로 대표이사 선임이 진행된다. KB금융 측은 “급변하는 IT기술 등 디지털 트랜드에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아 추천할 예정이며, 선정 前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디지털 트랜드와 저성장 구조 속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동력을 발굴하고 확립하는 혁신적이고 실행력 있는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캐피탈은 최근 시장 및 그룹 내 지위와 영업력이 크게 향상된 점 등을 반영 내부 우수 인력을 발탁함으로써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향후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선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