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대적 선수 영입으로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거친 SKT T1이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KeSPA컵’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2018 LoL KeSP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뛰는 국내 유일 LoL 단기 토너먼트로 내년 정규 시즌을 위해 재정비 중인 팀들과 국내 리그에서 뛸 신인 선수들이 맞붙는다. SKT는 20일 APK 프린스와 16강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지난달 스토브리그(이적시장)에서 개편을 마친 국내 프로팀들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참가 팀은 2018 서머 리그 기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팀과 LoL 챌린저스 코리아 8개 팀, 대통령배 KeG 우승팀 서울특별시 등 총 19개 팀이다. 8강에는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 드래곤X, 그리핀이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시드를 받아 먼저 안착했다.
SKT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LCK 최다 우승,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최다 우승 등 명실상부 LoL 최강 팀의 명성을 갖고 있었지만 전략 추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올해 롤드컵과 국제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시드권도 받지 못했다.
최강의 명성을 되고자 SKT는 올해 투자규모 대비 투자 예산을 30% 증액하고 대대적으로 팀 멤버를 개편, ‘페이커’ 이상혁 외 2명만을 남기고 모든 멤버를 교체했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현재 LCK에서 각 포지션의 에이스들을 영입해 ‘드림팀’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LoL KeSPA컵은 1‧2부 리그,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유독 이변이 많은 대회다. 2015년에는 2부 리그 소속 ESC 에버(현 BBQ 올리버스)가 우승을 했고 어제 경기에서는 아마추어팀 KeG 서울이 1부 리그 프로팀 한화생명 e스포츠를 꺾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리빌딩된 SKT가 2019 시즌 최강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또 다른 이변에 부딪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8 LoL KeSPA컵 SKT와 APK 프린스의 경기는 20일 오후 8시 액토즈 아레나에서 진행되며 아프리카 TV, 네이버를 통해 중계된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