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업무보고…남북 軍수뇌부 핫라인 개설 추진

국방부 업무보고…남북 軍수뇌부 핫라인 개설 추진

기사승인 2018-12-20 15:19:03

국방부가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년 초 남북 군사공동위원회(군사공동위)를 가동해 핵심 군사현안을 논의하고 남북 군 수뇌부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을 주제로 ‘2019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한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 ▲강력한 국방개혁과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 건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전환 준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군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간 핵심적인 군사현안 협의를 위한 군사공동위 구성·운영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정 장관은 “남북 차관(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급을 위원장으로 분기 1회 정례적인 회담 개최 여건을 마련하고, 평화수역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9·19 군사합의 주요사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군사공동위의 본회의 및 군사합의 이행과 유지상황을 점검·논의하는 분과위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공동위는 내년 상반기 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우리 국방부장관과 북한 인민무력상, 합동참모회의 의장과 북한군 총참모장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핫라인 구축 문제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재 동해지구와 서해지구에 구축된 군 통신선로에서 뽑아 쓸 수 있는 회선이 10만회선 가량”이라며 “북측과 합의만 된다면 여기서 회선을 뽑아 핫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북 지역을 국·내외 관광객이 자유 왕래하고 2019년부터 합동근무초소를 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내 시범적 GP(감시초소) 완전 파괴에 이어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 철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내년 2월까지 남북 유해발굴단을 구성하고 10월까지 공동 유해발굴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 방위체제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전환을 추진을 위해 전군의 노력을 기울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참여형 국방 운영을 확대하고 방위사업 분야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방향의 ‘국방개혁2.0’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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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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