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대중음악시상식’(Korea Popular Music Awards, 이하 KMPA)에서 대상 중 하나인 가수상을 포함해 4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팀 해산을 11일 앞두고 이룬 쾌거다.
‘KPMA’는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음반산업협회,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음악시상식이다. 지상파 3사 및 가온차트 자료와 온라인 음악인 심사위원 투표로 주요부문 수상자를 가렸다.
ㅊ가수상은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강다니엘은 “신인상부터 시작해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대상까지 받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워너원의 시간을 사랑으로 빼곡히 채워준 워너블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재환은 “이 상은 워너블의 것”이라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박우진은 “대상을 받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할지 늘 생각해왔다”며 “감사한 분들이 무척 많지만, 이 자리에 서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온 우리 자신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해 환호를 받았다. 워너원은 가수상 외에도 본상, 인기상, 올레TV 베스트 아티스트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낸 ‘하트셰이커’(Heart Shaker)에 이어 올해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올해 제일 잘한 일’ 등을 발표하며 바쁘게 활동해온 트와이스가 음원상을 차지했다. 앞서 주요 음악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던 방탄소년단은 음반상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두 팀은 해외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날 시상식에 함께 하지 못했다.
신인상은 그룹 더보이즈와 (여자)아이들에게 돌아갔다. 레드벨벳, 트와이스, 비투비, 방탄소년단은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은 후배들이 선정한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받았다.
다만 미숙한 진행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마이걸은 수상 직후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할애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오마이걸의 공연 전까지 현장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MC를 맡은 이특이 “오마이걸 멤버들이 소감을 마치고 무대용 마이크를 차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관객들의 무리한 사진 촬영 시도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기도 했다.
다음은 ‘제1회 대한민국 대중음악시상식’ 수상자 명단.
▲음반상: 방탄소년단
▲음원상: 트와이스
▲가수상: 워너원
▲신인상: 더보이즈, (여자)아이들
▲본상: 마마무, 오마이걸, 로이킴, 장덕철, NCT127, 모모랜드, 비투비, 레드벨벳, 트와이스, 워너원, 방탄소년단
▲댄스그룹상: 레드벨벳
▲댄스솔로상: 청하
▲인기상: 워너원, 엑소
▲R&B상: 어반자카파
▲인디상: 숀
▲발라드상: 비투비
▲트로트상: 태진아·강남, 홍진영
▲힙합상: 사이먼 도미닉
▲OST상: 벤
▲대중가창실연자상: 펜타곤
▲대중연주실연자상: 권병호
▲한류공연상: 슈퍼주니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상: 조용필
▲올레TV 베스트 아티스트상: 워너원
▲제작자상: 김시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