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도지사가 21일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가?' '2심서도 계속 부인하실 건가?'라는 질문에 "죄송하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짧게 답변한 뒤 곧장 재판장으로 향했다.
이날 열리는 항소심 첫 재판은 서울고등법원 형사 12부 심리로 진행된다. 피해자 김지은씨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다만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 공판 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안 지사는 피고인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에게 ‘위력’이라 할 만한 지위와 권세는 있으나 그것으로 김씨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