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강릉 펜션 참사와 관련해 "어제 영결식을 치렀지만 그 학부모님들께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숨진 학생들을 추모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릉 펜션사고 수습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자식 잃은 슬픔을 참척(慘慽)이라고 하는데 그 슬픔 속에서도 조문을 받아 주셨다"며 "공직자로서 정말 죄인 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마지막 등교를 하고 우리 곁을 떠난 학생 가족 등의 상처를 함께 보살피는 책임감을 가져 달라”며 “외롭고 고독감 속에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의 심정을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펜션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장례비를 포함한 치유 의료비 지원, 추후 보상 부분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는 오는 24일부터 가스를 사용하는 시설 270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 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 강릉의 한 펜션으로 여행을 갔던 서울 은평구 대성고 학생 10명은 지난 18일 고농도의 일산화탄소에 노출돼 유모군(18), 안모군(18), 김모군(18) 등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