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딸기 주산지인 하동군 옥종면에서 국내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사업이 추진된다.
하동군은 겨울철 딸기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위해 24일부터 내달 말까지 옥종면 병천리·문암리 일원에서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딸기 인공수정 사업은 벌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철 딸기의 수정률이 낮아지고 기형이 발생함에 따라 생산농가의 협력 아래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 연구개발 용역을 추진 중인 경남도립거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다.
인공수정은 병천·문암리 딸기 시설하우스 12동을 대상으로 꽃이 만개하는 매일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하루 3시간씩 드론의 하향풍을 이용해 꽃가루를 흩날려 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군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착과율과 기형과율, 생산량 등을 비교분석한 뒤 사업의 효과성이 높을 경우 인공수정 대상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드론을 통한 딸기 인공수정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벌과 드론이 병행하거나 드론으로 딸기 인공수정이 가능해 딸기 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