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양교에 자살방지 시스템… 난간 짚으면 경보음 울려

대구 아양교에 자살방지 시스템… 난간 짚으면 경보음 울려

기사승인 2018-12-25 19:31:50

 

대구 동구청이 투신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아양교에 자살방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동구청은 이달 말까지 아양교 진입로에 CCTV 4대와 다리 난간에는 적외선 감지기, 방송용 스피커 등을 설치하고 동구 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자살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누군가 자살 시도를 위해 난간을 짚으면 이를 감지해 자동 경고 방송과 동시에 CCTV통합관제센터에 경보음을 울리며 난간 상황이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다.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요원은 자살 시도를 막거나 지연시키며 구조대원이 출동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양교는 길이 230m, 폭 35m, 수면 위 10m 높이로, 교량 좌우에는 인도가 설치돼 있다.

자살 시도자의 대부분은 아양교 인도의 난간을 이용해 투신한다. 최근 3년간 32명이 자살을 시도해 16명이 숨졌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다른 교량에도 자살방지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인명 구조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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