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계기 영상공개 ‘논란 가중’…“아베 총리는 정치적 행태 당장 중지해야”

日초계기 영상공개 ‘논란 가중’…“아베 총리는 정치적 행태 당장 중지해야”

기사승인 2018-12-29 17:47:30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근접 비행해 우리 군함을 촬영한 영상을 28일 공개한 것에 대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9일 이번 영상 공개에 대해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뿐’이라며 신중론을 폈지만, 아베 총리의 결정에 따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 관계자들은 전날 방위성이 공개한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일본 초계기가 우리 광개토대왕함 150m 상공으로 위협 비행했다면서 이는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도 일본의 이같은 일방적인 행동에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P-1 초계기는 지난 20일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 한일 중간 수역에서 조난한 북한 선박을 수색하던 광개토대왕함 쪽으로 500m 거리까지 접근했고 함정 150m 상공으로 두 차례나 비행했다. 이에 일본은 실무급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민간항공안전협약'을 거론하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국제민간항공안전협약(ANNEX2 Chapter4 Visual fligt rules)은 “이륙 또는 착륙을 위해 필요하거나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지표면 또는 수면 상공을 150m(500ft) 이내로 비행하는 것은 금지한다”고 돼 있다.

군에 따르면 과거 러시아 군용기가 이번 일본 초계기와 같은 위협 비행을 했다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러시아 Su-24 전폭기가 영국 군함의 약 100ft 상공으로 통과해 영국은 러시아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2015년 6월에도 Su-24 전폭기가 미국 군함 상공 500m 이내로 통과해 미국은 러시아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적반하장, 자제를 촉구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아베 총리는 진실 규명보다 정치적 공격에 치중하는 행태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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