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며 주민 3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불은 1일 오후 4시12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송천떡마을 뒷산 사유림에서 발생, 2일 오전 8시까지 약 20㏊ 산림을 태웠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명피해는 없다.
불은 강풍을 따라 서쪽 남설악 오색 방면과 남쪽 서면 응골 방면, 동쪽 상평 방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 원인은 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외지인이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양양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 불길이 서면 44번 국도를 넘을 것을 대비해 상평리 48가구 주민 103명에 대피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전날에는 송천리 주민 40여명과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 등 194명이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18대와 군 장병 800여명을 포함해 1600여명을 투입하고 진화 장비도 60여대 가까이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또 진화대 1621명이 이날 오전 8시 투입돼 산불을 진압 중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