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디지털 컬쳐코드에 담긴 덕목을 잘 준수하여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고방식과 행동의 변화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을 선포하면서, ‘2020 손님중심 데이터기반 정보회사’ 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손님중심, 도전, 협업, 실행, 주도성’ 등 5가지 덕목이 담긴 디지털 코드도 함께 발표했다.

김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시대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여 우리를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당연함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져야 한다. 윗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선배들이 해 왔던 방식이니까 그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끊임 없이 의문을 가지고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해 나가며, 사회적 니즈를 발굴해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도전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해 온 GLN(Global Loyalty Network)사업이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GLN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ICT 기업인 라인(LINE)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도되는 글로벌 디지털 뱅크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