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2일 “올해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가시적인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추산해 본 2018년 농가소득은 42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며 “우선 영농자재는 필요이익만을 가격에 반영하여 농업경영비를 절감하는 정책을 지속해나가고, ‘농산물 제값받기’도 그동안 노력해 온 기반 위에 정교한 실행력을 더해간다면 농업인이 흘린 땀의 대가를 보상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파종단계의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KREI, 통계청 등 관측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정교하게 수급 예측을 한 후, 수급조절을 유도하여 가격 급등락을 예방해야 한다”면서 “경매보다 6% 이상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정가수의 거래를 확대하여 수취가격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하여 최저가격 보장제를 확대함으로써 수급조절에 실패한 품목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해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중앙회와 지역농축협, 35개 계열사는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농가소득 증대를 가장 우선 고려하는 가치로 삼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업·농촌 현장의 중심에 있는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역농축협은 농업인과의 최접점에서 지도·경제·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고 ‘중앙회-농업인’, ‘지자체-농업인’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의 핵심 동력”이라며 “올해는 지역농축협이 농업인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병원 회장은 “3월 13일에는 앞으로 4년간 지역농축협을 이끌어 가실 조합장님을 선출하는 동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2015년 첫 동시 선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