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추진하고 있는‘창조적 마을 만들기’사업이 사업주체인 농업회사법인 대표의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임실군 신덕면 금정마을 주민 A씨 등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임실참옻세상(주)와 농업회사법인 임실참옻천지(주) 등 두 곳의 법인대표인 B씨가 옻나무 묘목 구매 수량을 속여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법인대표 B씨가 조합원에게 갑질과 함께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보조금보다 적은 옻나무 묘목을 구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B대표가 2018년 4월 옻나무 묘목 1주당 1,000원씩 5,000만원을 임실군으로 부터 지원받았으나 실제로는 3만 5,000주만 매입해 1,500만원을 횡령했다는 것.
또 같은 해 11월에는 임실군에서 옻나무 묘목 1만 3,350주 구입비용으로 1,335만원을 지원받았으나 1만주만 매입해 임실군 성수면 삼복리 일대에 9000주를 심고 1,000주는 전남 장성의 지인 임야에 조합원들을 동원해 식재, 435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합원들의 출자금에 대해서도 출자증서를 발급하지도 않고 출자금의 행방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실군 관계자는 "농업회사법인 임실참옻세상(주)`임실참옻천지(주)는 2013년 가을부터 2018년 가을까지 옻나무 묘목 구입과 식재 비용 6억9172만여원과 풀베기사업 비용 4억9827만여원 등 총 11억 890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대표 B씨는 "귀농인들 일부가 제기하고 있는 보조금 횡령은 사실이 아니고 법적으로 하자가 전혀 없다"면서 "전남 장성에 식재한 1,000주는 별도로 구입해 식재하고 인권비도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임실경찰서 관계자는 "이 같은 횡령 의혹을 제기한 A씨의 진정서를 작년말 접수받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면서 "앞으로 참고인 조사가 더 진행돼야 하고 자세한 사항은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