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구의원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에 민주당 대구시당 ‘공식 사과’

홍준연 구의원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에 민주당 대구시당 ‘공식 사과’

기사승인 2019-01-04 19:28:27

대구 중구의회 홍준연 의원의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에 여성 단체가 반발하자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4일 사과문에서 “홍준연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도 반인권적이라 생각한다”며 “이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결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인권교육과 차별 방지 교육을 실천키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철저한 반성과 의식 개선 학습, 끊임없는 검증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홍준연 의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대구 중구의회 구정질문에서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금 반대 입장을 밝히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 원(자활비) 받고 자활교육을 받은 뒤 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확신도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발언에 발끈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4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당사를 방문,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여성 단체는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비하와 혐오 발언을 반복한 홍준연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김우철 사무처장은 “홍 의원의 이번 발언을 반윤리적인 사안으로 판단해 시당 상무위원회에 회부하고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윤리심판원 회부 등 신속한 절차를 밟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 같은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오는 8일 시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차별 예방교육을 하고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 지역위원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효성 있는 성차별 예방교육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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