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리 이어 신한은행 희망퇴직, 은행권 감원 ‘한파’

농협·우리 이어 신한은행 희망퇴직, 은행권 감원 ‘한파’

기사승인 2019-01-07 09:24:11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에 연이은 희망퇴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인터넷·모바일 뱅킹 확산으로 감원 한파가 불어닥쳤다.

6일 금융권에서 따르면 신한은행은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0년 이후 출생자나 차장급 이하 일반직 중 1964년생이다. 단, 지난해 말 기준 근속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특별퇴직금 규모는 월평균 임금 8∼36개월치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부지점장 이하 직급은 4∼9일, 지점장급은 9∼14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4년생을 대상으로 전직지원(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자 500명 가운데 400여명이 신청했으며, 이들에게는 기존 퇴직금에 월평균 임금 36개월치가 특별퇴직금으로 주어진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 22∼26일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1962년생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명예퇴직 조건으로 월평균 임금의 20∼36개월치 특별퇴직금이 제공됐으며, 최종 퇴직 인원은 597명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노사 합의가 마무리 되지 않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희망퇴직(특별퇴직)이 실시될 경우 은행권에서 떠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은행권의 계속되는 희망퇴직은 줄어드는 오프라인 영업점포 수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국내 17개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포는 900개 줄어들었다. 

은행권에서는 효율화와 수익성을 위해 점포 축소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입직원 채용 확대와 올해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것도 은행권의 희망퇴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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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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