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가 파업 직전 재협상에 돌입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장은 7일 밤 10시 50분쯤 총파업 전야제에서 “사측에서 다시 교섭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다시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 밤을 샐 지 모르겠다. 새벽 3시, 5시, 아니면 내일 오전 9시, 아니면 오후 3시에 끝날지 모르겠다”면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 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에도 새벽 5시까지 밤샘 교섭을 펼친 바 있다. 이어 이날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협상을 다시 펼쳤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KB국민은행 노사의 막판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막판 협상까지 실패할 경우 8일 오전 9시부터 하루간 1차 총파업이 실시된다.
사측은 파업 당일 모든 영업점을 정상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영업점의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사측은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가 어려운 경우 거점점포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시 이달 31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2차 총파업을 벌인 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KB국민은행의 정상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