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은 북한 소행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77)씨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공개석상에서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YTN은 지씨가 지난 5일 극우단체 집회 연설을 통해 자신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자신을 선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 원내대표를 향해 여러 차례 폭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지씨는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냐.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안 되겠다고 했다"며 "한국당은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나를 조사단에 포함시키면 5‧18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는 단체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국민들 표가 다 날아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씨는 "나경원 그 XX 여자 아니냐? 그거 내가 안 들어가면 공신력 없는 거다"며 "다른 사람이 조사위로 들어가 내 연구를 토대로 의견을 내면 초반부터 제제를 받아 입을 열 수 없다. 나경원 XX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지씨는 또 조사위원 중 한국당 추천을 받을 3명이 조갑제 외 서정갑 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국회 5.18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이 위원 추천을 미루며 위원회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지씨는 지난해 12월 영화 ‘택시운전사’ 실제 주인공인 김사복씨를 ‘빨갱이’라고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