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들어간 KB국민은행이 8일 영업점 창구 및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 이날 잠실 학생체육관에는 1만명(노조 추산) 이상의 조합원이 모여 파업에 동참했다.
사측은 노조의 총파업에도 전국 1058개 영업점을 정상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 될 수 있어 거점점포,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ATM의 정상 운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거점점포에서는 인력 부족에 따라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업무 처리를 담당한다. 이밖에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ATM 등의 비대면 채널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영된다.
그럼에도 고객의 불편 발생이 불가피한 만큼 사측은 이날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발급수수료·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 된다.
또한 가계·기업여신의 기한연장·대출원리금 납부 등 이번 파업으로 인해 당일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는 연체 이자 없이 처리해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