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차 파업 종료…이달 30일 2차 파업 예고

KB국민은행 1차 파업 종료…이달 30일 2차 파업 예고

기사승인 2019-01-08 15:59:40

사회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KB국민은행의 1차 총파업이 마무리됐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

이번 파업은 하루 예정으로 조합원들은 9일부터 정상출근한다. 다만 노조는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사측과 합의가 실패할 경우 2차, 3차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차 파업을 1월 30일부터 2~3일 정도 하겠다고 직원들에가 말했다”며 “2차 투쟁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삼자의 중재를 통합 협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태업 전술도 고려하고 있다. 1단계로 정시출퇴근 이나 진행중인 프로모션을 거부하고 단계를 점차 높여 4단계에서는 계열사 업무 및 상품 판매를 거부하겠다는 방안이다.

노조의 계획과 같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하루 총파업에도 KB국민은행은 영업점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국민은행은 사측은 이날 직원들의 파업 참여에 따라 전체 점포 1057곳 가운데 411곳을 거점 점포로 운영했다. 나머지 점포들은 1~2명의 직원만 출근해 입출금 수준의 낮은 업무만 수행했다.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의 파업이 고객 피해는 물론 국가적으로 손해라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노사합의를 종용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여타의 일반기업과 달리 은행은 경제활동을 매개하는 국민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며 “개인의 금융거래와 기업의 영업활동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은행의 파업은 국가적 손실도 큰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고객수나 자산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은행이므로 더욱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노사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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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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