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말 이런 의견을 공운위에 전달했다.

공운위는 지난해에도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채용비리와 방만경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다만 금융위와 금감원, 국회 정무위원회 등의 의견에 따라 지정을 유보했다. 대신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 등 개선 방안을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금융위는 금감원의 상급기관으로서 지난해 개선조치에 대한 이행 결과를 보고하고, 공공기관 지정 반대 의견을 다시 전달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금감원이 정무위원회와 금융위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지정의 실익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운위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반영해 1월 중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