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신년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성장’, ‘혁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와 고용지표 악화 등에 따른 우려가 불거지자 올해 국정운영을 중심을 경제 부문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회견문에서 ‘경제’라는 발언을 총 35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신년회견에서 9번 등장한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어 ‘성장‘과 ’혁신을 29차례, 21차례 씩 언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며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은 9번, ‘일자리’는 3번 등장했다. 악화한 고용지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짜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이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포용’이 9번 거론됐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15번 등장했던 ‘평화’는 올해 회견에선 13번 등장하며 비중이 소폭 줄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적폐’는 권력 적폐, 생활 속 적폐 등 총 2차례 거론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