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 방중, 2차 북미회담 예고편”

박지원 “김정은 방중, 2차 북미회담 예고편”

기사승인 2019-01-10 17:33:15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예고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중미 간 무역 전쟁이 해소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전이고 예고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미 간 무역 전쟁이 해결되면 미국은 반드시 중국에게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라고 하기 때문에 김정은은 시진핑을 만나 이를 대비하는 보험을 들기 위해서 갔고 또 미국에게 ‘내 뒤에는 혈맹 중국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도 이를 잘 알고 있고, 시진핑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해소해야 하고, 또한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북한, 미국, 중국 3국은 물론 제가 정부 관계자에게 김정은의 열차가 단둥을 지나고 있을 때 사실 확인차 물어 보니 ‘김정은 방중을 부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볼 때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은의 방중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고 협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김정은은 통미, 통중, 통남하고 있고, 아무것도 안 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방중을 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김영철- 폼페이오 간 고위급회담이 열린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지금까지 트럼프가 김영철을 만나주지 않아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만나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말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등 최소한 미국의 성의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한 후 열릴 것”이라며 “그 전에 김정은의 답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답방 시 김정은에게 ‘전문가를 초청해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라고 설득’할 것이고, 트럼프에게도 ‘더 좋은 선물을 내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 후 김정은의 답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김정은과 트럼프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 보다는 그 전에 김정은의 답방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완충 역할이 있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은 빠르면 3월 중에나 열릴 수 있을 것이고, 장소는 판문점이 가장 좋지만 판문점이 아니라면 북한과 미국 대사관이 모두 있고, ‘도이모이’로 경제 발전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트럼프도 북한에 보여주고 싶고, 북한도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유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