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이 헤비업로더에게 불법유출 영상의 유통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셜록·프레시안 공동취재팀에 따르면, 2011년 검찰은 ‘누리진’이란 회사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내에서 운영된 사실을 적발, 양 회장과 유모 대표를 구속 기소했지만, 양 회장의 부하 6명이 집행유예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공동취재팀에 따르면, 당시 누리진에 소속돼 있던 ‘헤비업로더’ A씨는 성범죄 영상물을 구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에 뿌렸다. 특히 일명 ‘리벤지 포르노’를 불리는 불법 유출 영상이 인기가 좋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 그는 누리진 직원 4명이 500개 정도의 아이디를 보유, 하루에 1000건 이상 업로드 했다고 밝혔다 .
그는 불법 영상 수천 개를 한 번에 업로드 할 수 있는 기술도 위디스크 개발팀으로부터 받아 활용했다고 공동취재팀에 증언했다. 그 결과 직원 한 명이 한 달에 평균 1억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려 누리진의 월 매출이 10억 원을 상회하기도 했다는 것이 공동취재팀의 취재 결과다.
그러나 영상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들의 요구는 묵살됐다는 것이 해당 내부자의 전언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