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직원 “박소연 대표, 안락사 은폐 위해 개 주둥이 칠하라는 지시”

케어 직원 “박소연 대표, 안락사 은폐 위해 개 주둥이 칠하라는 지시”

기사승인 2019-01-14 10:07:43

동물보호단체 케어 동물관리국장 A씨는 박소연 대표가 구조 동물 일부를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한 뒤 박 대표가 해당 의혹을 감추기 위해 동물들의 주둥이를 염색하는 시도도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A씨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안락사시킨 개가 대충 250여 마리로 추정된다”며 박 대표의 음석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개농장에서 데려온 애들도 사실은 안락사 시키려고 데려왔다” “아프고 이러면 다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 “안락사가 불법이니까 개들이 아프거나 폐사했다. 자연사했다 이렇게 가야 한다”는 박 대표 발언이 담겼다.

또 박 대표가 지난해 압수한 투견 중 8마리를 미국으로 입양보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6마리를 안락사시켰고, 이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직원들에게 개 주둥이 염색까지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회원 20여 명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박 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논란은 왜곡되고 조작된 부분이 있고 제보 내용도 악마의 편집이 이뤄졌다”며 “공식적으로 안락사 문제의 불가피성과 충분한 자료를 준비한 뒤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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