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칼부림’ 피해자-가해자는 공범 사이…자백 털어놓자 격분

‘암사역 칼부림’ 피해자-가해자는 공범 사이…자백 털어놓자 격분

기사승인 2019-01-14 16:16:50

일명 ‘암사역 칼부림’ 사건은 절도 공범 사이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4일 전날 현행범으로 체포한 A군(18)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조만간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친구인 피해자 B군(18)과 함께 사건 당일 오전 4~5시쯤 서울 강동구 소재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등의 유리를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치려 시도했다. 그러나 현금함에 돈이 없어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당일 오후 B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친 B군이 A군에게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히자 이에 격분한 A군은 암사역 3번 출구 부근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스패너를 꺼내 B군을 가격하려 시도했다. 이후 스패너를 놓친 A군은 역시 범행에 사용했던 커터칼을 들고 B군에게 상처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암사역 칼부림’ 사건은 전날 오후 7시쯤 발생했다. A군은 암사역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경찰은 A군을 삼단봉으로 제압해 바닥에 눕힌 뒤 수갑을 채워 수송차에 태웠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며 경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이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제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네티즌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테이저건은 원래 움직이는 물체를 맞추기 어렵다”며 “미성년자가 들고 있던 칼도 다 부러진 커터칼이라 과잉대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삼단봉으로 제압한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경고했고 매뉴얼대로 추가 조치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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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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