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뿌연 하늘, 숨 쉴 곳이 없다.

하루 종일 뿌연 하늘, 숨 쉴 곳이 없다.

기사승인 2019-01-14 16:54:36


-서울 초미세먼지 2015년 관측 이래 최악내일 오후 개선될 듯-

-전국 17개 시·도 예외 없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

-베이징 등 중국 북부 이어 남부에도 스모그국내외 요인 겹친 결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비상이다.

대기 정체에 중국발 스모그가 더해지면서 어제보다 대기 질이 더욱 악화되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하루 종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어디를 보아도 뿌연 하늘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집계한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르면 서울이 191/을 나타냈다. 경기는 192/로 수도권이 가장 높고 인천이 179/, 세종 183/, 충북 163/, 대전 161/, 충남 154/등 고농도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한 바람과 강수 등 변수가 없이 이 흐름대로라면 이날 늦은 오후 또는 밤에는 200/을 넘겨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121~200/일 때 '나쁨'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201~300/이면 '매우 나쁨' 수준으로 일반인도 실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내일 오전까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짙겠다. 이후 내일 낮 동안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남진해 중부지역부터 잠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하루종일 코는 간질간질하고 눈은 따갑고 목구멍은 답답하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지만 답답함은 가시지 않는다.

미세먼지와 뒤섞여 서울의 일상이 불투명하다.

도심은 하루 종일 뿌였다. 시민들은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걸음을 재촉하고 거리는 을씨년스럽다. 평소 사람으로 붐비던 광화문 광장은 한산하고 거리에 보행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벌써 3일째 운영이 중단되었다.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조치이다. 차량 2부제(짝수차량 운행)와 사업장 공사장 운영 단축 조정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도되고 있다. 노후 경유차량은 서울시 운행시 단속대상이다마치 흑백TV의 연속극 배경 같은 풍경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 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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