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전 반대 단체, “통합신공항 추진단 여론조사는 조작 수준의 엉터리”

통합이전 반대 단체, “통합신공항 추진단 여론조사는 조작 수준의 엉터리”

기사승인 2019-01-15 17:21:25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가 15일, 하루 전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여론조작 수준의 엉터리 조사’라고 비난했다.

시대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통합공항 이전 관련 대구시민 여론조사는 통합공항의 이전을 추진하는 측의 통합공항이전 당위성과 배경 효과 등만으로 구성된 문항들을 제시하고 조사원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설명해 주고 답변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한 현저히 불공정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설문 문항에서도 군공항과 K2만 이전하고 현 대구공항은 발전시키자는 안은 검토도 하지 않고 불가능한 안이라며 조사 대상에서 빼버리는 등 문항의 설계부터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통합공항이 이전되고 인천공항 수준과 동일한 수준의 노선과 항공편수를 확보할 경우 어느 공항을 이용하겠느냐’는 실현 불가능한 전제를 바탕으로 각 공항까지의 시간·거리까지 제시해 100% 대구공항을 이용한다는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문항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대본은 또 “다른 여론 조사 기관에 문의한 결과 이 조사는 여론조사의 중요한 원칙인 가치 중립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상식 이하의 조사이며 만일 공직선거법 등에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했으면 사법처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상적인 조사비용의 3~4배에 달하는 고액의 조사비를 부담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히 설명한 후에 여론조사를 하는 대면조사 방식을 택한 것은 처음부터 다른 숨은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강동필 시대본 사무총장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7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등 돌발변수까지 터지면서 통합공항이전이 무산될 우려가 커지자 급한 마음에 이 같은 무리수까지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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