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트럭코리아가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밴 3세대 '뉴 스프린터'를 16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13년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다임러 트럭은 이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대형 밴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벤츠의 대형 밴 뉴 스프린터 출시행사에서 조규상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스프린터는 수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대형 밴 제작에서 벤치마크로 삼은 모델"이라며 "3세대 뉴 스프린터 모델로 국내 프리미엄 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프린터(Sprinter)는 1995년 1세대 출시 이후 현재까지 130여개 국에서 360만 여대(2018년 말 기준)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밴이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들여온 3세대 스프린터는 지난해 2월 독일에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내에는 '뉴 스프린터 투어러(Tourer)'의 '319 CDI'와 '519 CDI' 총 2개 모델이 출시되며, 519 CDI는 차체 길이에 따라 ▲롱(Long) ▲엑스트라 롱(Extra Long) 두 가지 바디 스타일로 제공된다. 스프린터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용도에 따라 컨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량 중량이 총 3톤~5.5톤으로 제작되며 다양한 길이(4가지)와 높이(3가지)의 조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뉴 스프린터에는 3리터 OM642 V6 디젤 엔진이 장착됐으며, 190마력과 440Nm의 출력을 발휘한다. 7단 자동 변속기 '7G-TRONIC PLUS'가 장착,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사용해 수동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디자인도 이전 모델 보다 차별화됐다. 기존의 뚜렷한 윙 부분은 부드러운 선으로 바뀌었으며 선명한 윤곽의 헤드램프로 인해 전면부가 더욱 스포티해졌다. 벤츠만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운전석 콕핏도 이전 모델 대비 넓어졌다.
주로 승용차나 트럭에만 장착되던 다양한 안전사양 보조시스템도 대거 추가됐다. 차간 거리 조절 어시스트,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사각지대·측풍 어시스트 등이 탑재됐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파워스티어링은 속도에 따라 작동하며 차량의 쉬운 조작과 주차를 돕고, 고속 주행 시 운행이 더욱 안전하게 느껴지도록 해준다. 운전자가 측풍이나 경사면에서 반대로 조향하지 않아도 차량이 경로를 순조롭게 주행하도록 도와준다.
국내에 수입되는 뉴 스프린터는 독일 뒤셀도르프 공장과 뤼디스페데 공장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컨버전에 따라 달라진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차체와 바디로 구성된 스프린터 기본 차량을 수입해 국내 바디빌더사에 판매하고 있으며 컨버전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