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사는 18일 인사·급여·복지 제도통합 조인식에서 최고의 은행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제도통합 조인식을 개최했다. 노조는 전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제도통합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찬성 68.4%, 반대 30.9%로 합의안은 가결됐다. 

합의안 가결에 따라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이원화돼 적용되던 인사·급여·복지 제도가 통합 4년 만에 하나로 단일화 된다. 물리적 통합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원(ONE)뱅크 달성의 초석을 마련한 것.

조인식에서는 함영주 행장과 이진용·김정한 노조 공동위원장이 만나 앞으로 노사협력을 통해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함영주 행장은 “노사가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직원 행복, 조직 발전을 위해 장애물을 걷어내고 원뱅크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과거의 반목과 대립의 전례를 청산하고 노사협력적 상생의 노사문화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여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통합은행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진용 공동위원장은 “은행은 무엇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만 명이 넘는 직원이 다 함께 한 걸음 가는 것이 한 사람이 여러 걸음 가는 것 보다 중요하다”면서 “서로 공평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경영진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도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만큼 직원들의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최고의 은행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김정한 공동위원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요구사항도 각기 달라 제도통합까지 그 길이 힘들고 오래 걸렸다”면서 “제도와 규정이 없어서 그 동안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중요한 것은 모든 제도와 규정이 지켜져야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잊고 2019년은 반목이 아니라 상생으로 직원들을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도 통합안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의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고, 두 은행 출신 직원들의 임금을 평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