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송유관 폭발사고, 66명 사망…“원인은 기름도둑”

멕시코 송유관 폭발사고, 66명 사망…“원인은 기름도둑”

기사승인 2019-01-20 09:19:11

멕시코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고로 66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텔레비사 등 현지 언론과 AP 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화재와 함께 송유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가져가다가 화재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사망자는 최소 20명, 부상자는 54명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당국의 피해집계 결과 사상자가 확대됐다.

현지 당국은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구멍을 뚫어놓은 송유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은 상습적으로 기름 절도범들이 기름을 빼가는 지점으로 전해졌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 2010년 12월에도 석유 절도에 따른 송유관 폭발 사고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는 최근 석유 절도 행위가 급증하자 지난달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송유관 경비에 군을 투입한 바 있다. 

오마르 파야드 이달고 주지사는 트위터에를 통해 “멕시코에서 수백 명의 불법 기름 절도 때문에 발생한 사고 중 가장 심각하다”며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고 멕시코 전체 국민에게 호소한다. 불법 여부를 떠나서 기름 절도는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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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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