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암운'…울산 동구지역 근로자 3년새 3명 중 1명 실직

'현대重 암운'…울산 동구지역 근로자 3년새 3명 중 1명 실직

기사승인 2019-01-20 18:14:28

울산지역의 조선업 근로자가 최근 3년간 46% 가량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동구 지역의 노동자 수는 36% 가량 줄어들어, 조선업 불황의 여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 동구지역 노동자는 지난 2015년 7만3600여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4만6900여명으로, 36.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조선업 종사자는 42.6% 감소
울산 종사자, 지난 8월 이후 소폭 증가세

울산지역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6만3039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3만4073명으로, 45.9%(2만896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울산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31만7469명에서 30만2879명으로 줄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종사자 수는 지난 2015년 18만7652명에서 10만7667명으로, 42.6%(7만9985명) 감소했다.

다만 울산의 경우 조선업 종사자가 지난해 8월 3만3306명으로 밑바닥까지 다다른 뒤 12월에는 3만4073명으로 집계, 감소 추세에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조선업이 다시 생기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낳고 있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업에서 단기간에 벌어진 이같은 인력 감축은 유례를 찾기 쉽지 않다"며 "앞으로 조선 수주가 증가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숙련자를 보호하지 못한 지난 시기의 구조조정 방식이 심각한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울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