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통큰 3조 투자 ‘상반기’ 현실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통큰 3조 투자 ‘상반기’ 현실화

기사승인 2019-01-21 08:53:05

금융지주 전환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속한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올해 상반기 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상반기내 모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하반기 하위 펀드 선정을 통해 혁신기업 지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권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총 3조원 규모의 투자효과를 불러올 혁신성장펀드의 상반기 조성을 목표로 최근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혁신성장펀드는 우리은행이 2019년부터 3년간 총 3조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직접 조성에 나선 모(母)펀드다. 

3조원 투자의 근간이 되는 이 펀드는 지난 14일 출범한 우리금융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체됐던 우리금융이 복귀와 함께 경제성장의 도움이 되는 투자에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되돌아볼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성장펀드는 3000억원 중 50% 이상을 우리은행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우리금융 주도로 계열사 및 우량고객을 통해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된 펀드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성장기업에 투자된다.

한편 3조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앞서 IB그룹 내 혁신성장금융팀과 혁신기업심사센터를 신설하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중과실이 아닐 경우 투자 부실에 따른 은행원의 징계 부담을 덜어 은행원들이 직접투자에 활발히 나설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우리은행은 이에 그동안 공모 방식 위주의 직접투자를 수시 발굴 형태와 병행해 직접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의 경우 앞으로는 투자 받는 업체의 자금 수요 계획 등을 감안하여 공모 뿐 아니라 수시 발굴 형태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주 출범식 당시 “자금이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 성장기업, 혁신기업에 초기 자금을 지원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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