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물병 걷어찬 이승우 투입한 이유는?

벤투 감독이 물병 걷어찬 이승우 투입한 이유는?

벤투 감독이 물병 걷어찬 이승우 투입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9-01-23 05:52:00

22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바레인의 아시안컵 16강전, 1-1로 맞선 후반전 44분 그라운드로 투입된 선수에게 눈길이 쏠렸다. 바로 벤투호의 막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였다. 

이승우는 지난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경기 외 이슈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교체 출전마저 불발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물병을 걷어찬 행동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당시 동료 정승현의 위로에도 수건을 집어 던지고, 벤치에 앉아 정강이 보호대를 내팽겨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답답한 이승우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두둔하는 입장도 있었지만 상당수의 축구팬은 이승우의 행동에 날 선 비판을 보냈다. 그의 불만 표출은 자칫 팀 융합을 깰 수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경솔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이승우의 바레인전 교체 투입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자칫하면 탈락할 수 있는 토너먼트에서 벤투 감독이 이승우 투입이라는 '모험'을 강행했다는 사실은 우려와 함께 기대감을 자아냈다. 

변화를 꾀했던 벤투 감독의 의도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승우는 연장전 후반까지 총 34분을 뛰며 슈팅 2차례를 기록하는 등 대표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벤투호는 김진수의 헤딩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팀에 생기를 주입하고자 투입했다”며 “연장 30분도 염두에 뒀다.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이승우는 역습 시 공을 몰고 나가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선수다. 특히 몸 상태가 좋았다. 수비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반대쪽 손흥민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미드필더 교체 카드를 쓰고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빠른 침투 후 투톱을 지원하고자 했다”며 이승우를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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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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