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윾튜브'가 천안함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23일 그는 '나의 죄'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그는 “내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조롱했던 적이 있더라. 내가 쓴 글이 맞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내가 인간 쓰레기”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천안함 비하는 나의 뼈 아픈 실책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윾튜브는 "평소 '개그콘서트'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이 터지고 5주간 결방하자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이 '그깟 개콘이 뭐가 중요하냐'며 댓글을 달았다. 이에 도발하기 위해 희생자를 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 보기 부끄러워 정확하게 무슨 말을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시 나로 인해 가족들까지 위협받았다. 희생자들을 욕한 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그콘서트 결방한다고 천안함 장병을 모욕한 구독자 60만 유튜버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천여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
윾튜브는 20대 남성들을 대변한다는 브랜드 컨셉트 아래 유튜버 채널을 운영하는 1인 미디어다. 최근에는 병사 휴대폰 사용과 관련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당나라 군대'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해 하 의원의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