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듣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과 함께 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3일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미(북미)고위급회담 대표단을 만나 미국 워싱턴DC 방문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표단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내용, 미국 실무진과 북미 간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협상한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보고했다. 김 부위원장 등 대표단은 방미 기간 중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미 중앙정보국(CIA) 인사 등과 별도의 면담을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들까지 챙겼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신은 북미 고위급-실무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김 위원장의 반응을 8문단 정도로 짧게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와 워싱턴의 회담 정형(상황)과 활동 결과에 크게 만족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김 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 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훌륭한 친서”에 큰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수뇌상봉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2일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추가적인 진전을 만들었다"고 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직접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이에 외교가에선 통신에 나온 표현 등으로 미뤄 짐작할 때 '비핵화-상응조치'의 큰 틀에서 북미가 상당한 교감을 이룬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