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상장례를 바탕으로 한 ‘포곡상여놀이’가 경기도 용인시 향토민속 제3호로 신규 지정됐다.
용인시는 지난달 26일 향토문화재위원회에서 포곡상여놀이의 보존 가치를 인정해 향토민속으로 지정하고 지난 21일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여놀이는 마을에서 상을 당하면 출상 전날 빈 상여를 들고 마을을 돌며 유족을 달래고 상여꾼의 협동심을 키우던 의식이다.
그 중 ‘포곡상여놀이’는 포곡읍 유운․신원리에 집성촌을 형성한 용인 이씨 장례문화를 재현한 것으로, 1980년대 이후 장례 문화가 간소화 되며 사라졌던 것을 지난 2006년 주민들과 사회단체가 함께 원형을 복원해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특히 이 포곡상여놀이는 출상에서부터 우물지나기, 앉은걸음걷기, 징검다리건너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장지로 향하는 과정, 장지에서 하관 후 봉분을 만드는 회다지 과정을 짜임새 있게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포곡상여놀이는 장례문화 간소화로 전승하기가 어려운데도 지역주민과 유관단체가 힘을 모아 지킨 소중한 유산”이라며 “향토민속 지정을 계기로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원태 기자 Kwt828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