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은퇴자, 자영업자, 취업준비생들을 향해 국내에만 있지 말고 아세안으로 진출하라고 주장한 발언이 문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강연을 갖고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기업적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아세안과 인도가 한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왜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는가. 아세안으로 나가야 된다”면서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를 많이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아세안 여러 군데에 진출해 있다.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라며 사례를 제시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 대해서는 “국문과(를 전공한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는가.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라. 여기(아세안)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