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양교 자살방지시스템 “효과 있네”

대구 아양교 자살방지시스템 “효과 있네”

기사승인 2019-01-31 17:33:14

대구 동구청이 설치한 아양교 ‘자살방지시스템’으로 지난 30일 새벽 금호강에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여성을 구조했다.

31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새벽 1시 4분께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던 A씨가 금호강에 투신했다 구조됐다.

A씨가 사건 당일 술병을 든 채 다리 난간에 접근하는 것을 자살방지시스템을 통해 동구CCTV통합관제센터 요원이 알게 됐다.

그러나 관제센터 요원이 방송으로 제지하려던 찰나 이 여성은 다리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관제요원은 즉시 112상황실로 신고했으며, 인근 순찰 중이던 관할 경찰과 긴급 출동한 소방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자살방지시스템은’ CCTV 4대와 다리난간에 적외선 감지기, 방송용 스피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누군가 자살시도를 위해 난간을 짚으면 자동 경고 방송과 동시에 동구CCTV통합관제센터에 경보음이 울리며 사고 현장이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다.

이 시스템으로 상황 발생 시 관제요원이 자살 시도를 막거나 지연시켜 구조 대원이 출동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인명구조는 골든타임 내 구조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자살방지시스템으로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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